"내란심판" vs 반(反)이재명"...대선 전날까지 네거티브 공세 최고조

  • 이재명 "김문수, 리박스쿨 통한 사이버내란...입장 밝혀야"

  • 김문수 "이재명, 범죄 가족" 이준석 "법을 맘대로...민주주의의 적"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한 도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한 도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각 당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극우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 의혹을 고리로 내란 심판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하면서 '반(反)이재명' 전선을 확고히 했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오후 경기 성남 야탑 집중 유세에서도 "최종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지지하면 내가 산다'고 얘기하지 않나.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서 압도적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의 아바타'이자, 전광훈 목사의 '꼭두각시'"라면서 '리박스쿨'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입장 해명이 먼저일 것"이라며 "국민 여론을 조작해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려 한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리박스쿨 의혹 공세'에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프레임 공격'이라고 맞받았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 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 후보가 '댓글 조작은 반란행위'라고 했는데, 그 말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며 2017년 광주에서 '손가락 혁명군'을 출범시킨 것과 드루킹 사건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긴급 입장 발표에서 "이재명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라는 국민적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로 부전자전이라는 국민적 공분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반이재명' 공세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한국공학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치주의가 사라지는 순간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사라진다고 보고 있다"며 "법을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서 정치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 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는 5일부터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요구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두고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 법안들이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입법 추진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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