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최종 유세서 "범보수 새 씨앗 틔우자...비만 고양이들 없애야"

  • "개혁신당, 앞으로 영남사림 정신 선명하게 구현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범보수의 새로운 씨앗을 틔워 달라는 의미로 이곳에서 마지막 유세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6시 30분께 수성목 상화동산에서 진행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자신이 진정한 보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첫 선거 운동 유세도 대구에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집안 뿌리가 TK이고, TK의 근간이 됐다고 생각하는 정치는 영남 사림정치"라며 "영남사림의 정신은 나라가 힘들 때 앞서서 나라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 정신을 전혀 구현하지 못하고 기득권만 행사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개혁신당이 앞으로 영남사림의 정신을 선명하게 구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의 시민이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 오명을 뒤집어쓴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로 가야 보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거대 양당을 포함해 현 정치권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의 유전자는 100% TK이지만, 유능한 인사가 있으면 출신 지역, 나이, 성별 상관없이 등용할 것"이라며 "TK에서 훌륭한 정치인이 나오려면 지금 비만 고양이(현재 정치인)들을 없애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찾아 2030세대 청년층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영남대 앞 유세에서 "범보수 세력의 경우 황당하게도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일부 기득권들이 자기들끼리 해 먹으려는 그런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표심이 이용 당했던 것이고, TK 표심을 우롱했던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TK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TK의 여론 지형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를 찾아 '학식 먹자' 행사를 진행하며 "미래를 위한 보수 진영의 초승달이 차 오른다는 심정으로 시드머니로 이제 이준석에게 선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계엄과 태극기 부대,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운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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