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파격 조건 제시…"경쟁입찰 수준"

방배신삼호 재건축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재건축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방배신삼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에 경쟁입찰 수준을 넘어선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경쟁입찰이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우수하다는 관행과 비교할 때 이례적 사례라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에 제출한 수의계약 제안서에 △3.3㎡(평)당 공사비 876만원 △공사비 2년 유예 △사업비 CD+0.1% △분담금 입주 시 100% △환급금 조기 지급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의 파격 조건을 담았다고 전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9일과 22일 두 차례 유찰을 거친 후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된 사업지다. 지난달 23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의계약에서 사업지의 평당 공사비를 876만원으로 제시했다. 인근 신반포2차(평당 949만원), 신반포4차(평당 927만원)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비하면 약 70만원 저렴하다.
 
경쟁입찰에서도 보기 드문 ‘공사비 2년간 인상 유예’ 조건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공사비 유예 조건을 통해 사업비 절감 측면에서 조합에 수백억원 대의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비 조건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사업비 조달 금리 CD+0.1%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한남5구역의 DL이앤씨(CD+0.9%)는 물론,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4구역의 삼성물산(CD+0.78%) 보다도 낮은 것이다.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안설계도 함께 제시했다. 조합 원안 대비 신축 세대 수를 30가구 늘리고, 고급 수요를 겨냥한 펜트하우스 8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125가구를 추가 확보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아울러 조합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담금 입주 시 100% 납부, 사업촉진비 2000억원 제시 등은 조합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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