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에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 촉구… "행동으로 보여라"

  • "美가 제네바합의 훼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 등 '제네바 합의'를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평론에서 지난 5일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중미 관계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상들의 전략적 소통으로 양국이 방해와 파괴를 배제하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으며 불안정한 세계에 긍정적 요소를 더했다"고 평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제네바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서 이뤄진 양국의 '관세전쟁 휴전' 합의와 관련해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진지하게 다루고 엄격히 이행"했으나 미국은 "중국에 여러 차별적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해 제네바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해 미국의 신용 역시 필연적으로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를 이뤘으니 양국 모두 이를 준수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사구시적으로 그간 얻은 진전을 바라보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발언을 인용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대만 문제와 미국 내 유학생 비자 취소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며,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환영한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계열 관영지 환구시보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각종 방해나 파괴 요인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과 미국 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미국은 항상 다른 방향에서 각종 방해를 일으켰고, 이는 거의 '법칙'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은 합의에 도달해 실질적 성과를 얻었지만 워싱턴은 곧바로 중국에 대한 일련의 부정적 조치를 내놓았다. 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을 '악의적 경쟁자'라고 선동하고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이유 없이 비난했다"고 부연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일부 인사들은 제로섬 논리와 냉전식 사고라는 중요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중국과 마주 보고 나아갈 수 있을지는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동시에 '각종 방해와 파괴'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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