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으로 “지난 5일 있었던 캄보디아와 양자 회담에서 캄보디아가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 군사력 증강에도 나서, 긴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우리의 군사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경 지역 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태국과 병력 증강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 국경은 1907년 캄보디아가 프랑스 식민지였을 때, 프랑스가 처음으로 지도에 표시했다. 하지만 두 국가는 국경 획정에 서로 다른 지도를 근거로 삼으며 갈등이 이어져 왔다. 결국 지난달 28일 해당 지역에서 벌어진 소규모 총격전으로 캄보디아군 군인 1명이 사망했다.
최근 양국은 이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일 캄보디아가 이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나서 다시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캄보디아의 대응에 태국은 ICJ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양국 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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