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넘던 서울 초고가 거래 주춤…상단 둔화 뚜렷

  • '에테르노청담' 218억 최고가 기록… 작년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 상위 10건 평균 거래가 121억… 작년 6개월 수준 보다 27.1% 줄어

 
그래픽챗GPT 생성
[그래픽=챗GPT 생성]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의 거래 상단이 1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용산 등 핵심 선호지역에서는 여전히 100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200억~300억원대 초대형 거래가 잇따르던 흐름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계약해제 거래 제외)는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 231.2798㎡의 218억원 거래였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6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928㎡의 290억원 거래로 집계됐다.

상위권 거래 평균 금액도 낮아졌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 상위 10건 평균 거래가격은 121억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상위 10건 평균 거래가격은 166억3200만원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45억300만원, 비율로는 27.1% 낮아진 수치다.

100억원 이상 거래 빈도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22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 100억원 이상 거래는 22건이었지만 올해 들어 5월 21일까지는 5건에 그쳤다. 전체 거래에서 100억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046%에서 0.019%로 낮아졌다.

다만 초고가 시장 자체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용산 핵심 단지에서는 여전히 100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140억~157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110억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등의 거래가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100억원 이상 거래 27건 가운데 강남구가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산구 6건, 성동구 3건, 서초구 1건 순이었다. 범위를 50억원 이상 거래로 넓혀도 강남구 253건, 서초구 150건으로 강남권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용산구는 30건, 성동구는 29건이었다.

단지별로는 나인원한남과 신현대11차가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압구정 현대6차·현대2차는 각각 3건이었다. 초고가 시장이 한남·성수 일대 신흥 고가 단지와 압구정 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도 변수로 거론된다. 세 부담 확대와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맞물리면서 초고가 시장에서도 매수자들의 가격 선별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거래 절벽이라기보다 ‘거래 상단 둔화’에 가까운 흐름”이라며 “핵심 입지에서는 여전히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200억원 안팎 초대형 거래가 연달아 나오던 분위기는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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