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25 개막 임박…관전 포인트는

  • 핵심 키워드는 인터페이스 개편과 인공지능 전략 진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025가 오는 9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이 행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과 인공지능(AI) 전략의 진화가 핵심 키워드로 다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WWDC는 하드웨어 발표보다 iOS·macOS·iPadOS 등 전 플랫폼에 걸친 ‘대대적 UI 개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비전프로 운영체제(OS)인 ‘비전OS(visionOS)’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iOS26 등 다른 OS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는 OS 인터페이스에서 투명도와 빛의 사용도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바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솔라리움(Solarium)’이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PadOS 26에서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거먼은 “애플이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맥(Mac)처럼 완전히 재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macOS 26(코드명 타호)은 비전OS 디자인 적용 외에도 향상된 Wi-Fi 관리, 새로운 배터리 제어 시스템, 게임 허브 역할을 하는 통합 앱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watchOS 26는 혈압 측정, AI 건강 코치, 야외 운동 추적 기능 등이 강화될 예정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헬스 앱 전면 개편이나 AI 진료 기능 등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tvOS 역시 비전OS 기반 UI로 개편된다. 3D 계층 구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AI 기반 콘텐츠 추천, 검색 기능이 강화되며, 2015년형 Apple TV HD 모델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에어팟(AirPods)에는 실시간 번역, AI 음성 인터페이스 개선, Bluetooth LE 오디오 및 Auracast 지원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공개됐던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실망스러운 완성도와 구현 지연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새로운 AI 기능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안정화와 완성도 제고, 개발자 생태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인 시리 2.0 등 대형 AI 프로젝트는 2026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아이폰 신모델 등 하드웨어 발표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비전 프로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연이어 공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아이폰17 에어(초슬림 모델), 에어태그 2세대, 신형 홈팟 등 액세서리 중심의 깜짝 공개만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먼은 “올해 행사에서는 작년, 재작년 수준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 “출시 준비가 끝난 신제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이번 WWDC에서 100개 이상의 개발자 세션을 마련한다. 최신 기술과 디자인, 도구에 대한 심화 강연은 물론, 온라인 그룹 랩과 1:1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와의 직접 소통 기회도 제공된다. 오프라인으로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개발자 및 학생이 애플파크를 방문해 현장 이벤트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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