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모 무신사 대표 "2030년 K패션 글로벌 거래액 3조 목표"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박준모 대표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박준모 대표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K-패션 브랜드의 넘버원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무신사는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스토어 입점을 비롯해 해외 공략에 필요한 마케팅·물류 등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조조타운·중국 안타스포츠·태국 센트럴그룹 등 거점 지역 내 대형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박 대표는 "K컬처가 글로벌 주류가 된 지금이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 최적기지만 K패션 브랜드 중에서 글로벌 성공 사례는 부재한 상황"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신사는 규모·성장률·사업 영역 등 모든 측면에서 압도적인 국내 최고의 패션 브랜드 파트너"라며 "이제 글로벌에서 K패션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가 2022년 선보인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 중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개, 글로벌 스토어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300만명에 이른다. 

박 대표는 입점 브랜드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 △한국·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제시했다.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고, 일본에선 물류시설을 새로 만들어 1주일 안팎인 배송 기한을 1~2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국내와 글로벌 스토어 간 입점 연동 시스템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제공 중인 제품 검색·추천·순위 등은 해외 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오프라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박 대표는 "오는 4분기 중국에, 내년에는 일본에 자체 매장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오프라인 진출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 박 대표는 "상장 준비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는 무신사가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DDP에서 열린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마케팅·물류기업, 투자사 등 1000여개 업체에서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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