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와 손잡고 K뷰티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한다.
코스맥스는 최경 부회장이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밋'에 참석해 한국 화장품을 위한 동남아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이 행사 공식 협찬사다.
최 부회장은 "코스맥스는 10여년 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고객사부터 현지 고객사까지 다양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에 있어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 트렌디함을 중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마케팅 전략이 시장 진입과 확장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가 2012년 만든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생 식물을 원료로 만든 천연 소재부터 현지 소비자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전략 제품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K뷰티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쿠션파운데이션이 큰 성공을 거뒀다. 현지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지속력을 높이고 세분된 색상을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8년 설립한 태국 법인도 현지 시장에 특화한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 등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설립 6년 만에 영업 흑자도 달성했다.
코스맥스는 지속적인 재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는 인도네시아 뷰티 앤 퍼스널케어 시장이 오는 2029년 약 200조 루피아 규모(약 17조11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보다 43.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태국은 35.6% 증가한 약 3500억 바트(약 13조53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코스맥스는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신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아울러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 영업 사무소를 설치해 동남아 내 K뷰티 기술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최 부회장은 "코스맥스는 화장품업계에서 동남아 시장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면서 "현지 생산과 동남아 시장에 맞는 제형 개발, 코스맥스와 쇼피가 보유한 현지 시장 데이터를 통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게 전략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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