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e북", "주말 공연은"…예스24 먹통에 소비자·출판계 등 혼란

사진예스24 누리집
[사진=예스24 누리집]

회원 2000만명을 둔 예스24 먹통 사태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출판사들도 매출 하락 여파를 크게 받는 등 타격이 상당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현재 도서, 티켓, e북(Book), 전자도서관, 사락 등 서비스 일체가 접속 오류를 겪고 있다.
 
예스24는 전날 "이번 접속 오류는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9일 새벽 4시경 발생했다"며 "빠른 서비스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스24는 개인정보 유출이 없을뿐더러 모든 데이터 역시 정상 보유중이란 입장이다. 조만간 보상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공연을 볼 수 있을지조차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예스24는 10일 공연과 관람해 예매내역 확인서, 예매 이메일을 지참하면 정상적으로 관람할 수 있으나, 미확인시 현장 상황에 따라 관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예스24 이북
예스24 e북 [사진=독자 제공] 

특히 e북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기존에 내려받은 e북은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람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구매한 전자책 중 안 뜨는 것들이 있다”며 “절판된 e북도 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책을 당장 봐야 하는데 언제 올지 몰라서 불안하다”며 “구매 취소 여부조차 알 수 없다. 다른 데서 샀다가 나중에 배송이 오면 어쩌나”라고 썼다.
 
예스24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전날 오후 한 기자간담회에서 “예스24 해킹이 정확히 파악이 안 된다”며 “사고가 나면 협회에 보고를 해야하는데, 아직까지 아무 얘기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모의해킹 참여 등 요청에 예스24가 응하지 않았었던 점을 지적했다. 

출판계가 입을 금전적 타격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예스24 매출은 단행본만으로도 20%가 넘을 정도로 비중이 상당하다”며 “피해가 단행본 중심으로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판사들은 매출 정상화 시점 조차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예스24의 해킹 사건으로 매출 하락 여파를 크게 받고 있다”며 “사이트가 정상 작동한 이후에도 고객들의 불안감이 작동할 것으로 보여 매출이 정상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순 서버 점검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해킹이라는 것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예스24 관계자가 그동안 정확한 정보를 출판사에 전달하지 않은 것은 정말 큰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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