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심 일부 통행금지령 발령…"생명·재산 보호하기 위한 조치"

  •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LA 시장사진AFP연합뉴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LA) 시장[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 도심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10일(현지시간) CNN,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민주당)은 도심 지역에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통행이 제한되는 구역은 5번 고속도로에서 110번 고속도로 구간, 그리고 10번 고속도로에서 110번·5번 고속도로 합류 지점에 이르는 약 2.7㎢ 범위다.

이번 조치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6일부터 LA 도심 인근에서 대규모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을 벌인 이후 닷새째 이어지는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배스 시장은 "통행금지령은 며칠 전부터 검토돼 왔다"며 "어젯밤 발생한 폭력 사태(23개 사업체 약탈 사건)와 만연한 기물 파손 사건 이후, 우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통행금지령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짐 맥도넬 LA 경찰청장도 지정된 통금 구역에 있는 면제 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체포 대상이라며 "통행금지는 도시 전역에서 며칠 동안 계속되는 불안이 커진 데 따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맥도넬 청장은 통행금지령에서 면제되는 사람은 지정구역 내 거주자, 노숙자, 신원이 확인된 언론인, 공공 안전 및 비상 인력이라고 밝혔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LA에 사는 400만명의 주민 중 통행금지 구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10만명도 안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해당 조치가 비교적 소수의 주민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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