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혁명 배워야"...정준호 롯데百 대표가 극찬한 경쟁 업체 어디

  • 12일 '제16회 IDGS 월드 백화점 서밋' 연사로 참석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왼쪽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IDGS 월드백화점서밋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왼쪽)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IDGS 월드백화점서밋'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12일 "한국 백화점은 아주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이런 혁신은 '더현대 서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IGDS 월드백화점서밋(WDSS 2025)'의 첫 세션 발표자로 나서 K백화점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현대 서울은 2.0세대에서 3.0세대로 진화한 백화점 트렌드를 보여주는데,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접근성 측면 등에서 이같은 혁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백화점 수장이 글로벌 행사에서 자국 경쟁업체 점포를 혁신 사례로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과 달리 1층 등을 쇼핑몰처럼 느낄 수 있게 공간 혁신을 꾀했다. 유통 혁명이라 생각한다"면서 "서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은 더현대 서울이 만들어낸 혁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MZ세대 요구 사항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특별한 이벤트로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며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 등에 고객이 참여할 수 있게 하면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의 성장 전략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정 대표는 VIP 서비스 강화와 팝업스토어 등 고객 체험형 콘텐츠 확대, 관광객 확보, 디지털 접목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팝업스토어 강화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19년 이후 고객이 28% 증가하고, 지난해엔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매출 상위 5% 고객의 소비가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한다"면서 VIP 마케팅 중요도를 강조했다.

WDSS는 세계 최대 백화점 미래 전략 포럼이다. 올해는 롯데백화점이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공동으로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했다.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300여개 유통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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