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최소 세 차례 양자회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우크라이나 정상들과 각각 마주앉아 관세 갈등과 대러 제재 등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및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최소 세 차례 양자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전 회의 주최국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캐나다·멕시코와의 회담에서는 트럼프발(發)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7월 8일까지 유예 기간을 뒀다. 또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부과한 뒤 최근 50%로 인상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교착 상태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제재 패키지와 관련해 미국 측 확약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기존 회원국 외에도 한국, 호주,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7개 비회원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G7 정상회의 기간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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