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도, 동학개미도...스테이블코인 관련株 베팅

  • 써클 주가 상장 후 4배 급등…서학개미 매수 2위

  • 카카오페이 거래량 급등, 동학개미 매수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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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지피티]

서학개미와 동학개미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법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관련 정책 추진의지를 밝히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1~16일)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순매수 2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RCL)’이었다. 해당 기간 순매수액은 1억2588만 달러(약 1713억원)에 달한다.
 
써클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규모 2위)의 발행사로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공모가 36달러에서 출발한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150.98달러까지 급등하며 상장 이후 4배 넘게 치솟았다.
 
이 같은 급등세는 써클이 거래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순수 스테이블코인 기업이라는 희소성을 가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됐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전통 금융의 결제·송금·대출·유동성 조달의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은 28조 달러로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지금의 8.5배에 달하는 2조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미국 의회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위한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지니어스 법안의 최종 표결 예정”이라며 “해당 법안 통과의 기대감 속에서 관련주에 수급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다.

향후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카카오페이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달 초 49만건 수준이던 거래량은 다음 거래일인 9일 340만건으로 뛰었고, 카카오페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카카오페이를 6006억원 순매수하며 이 기간 주가가 60%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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