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와 무역합의 실패하면 철강·알루미늄 보복관세 조정"

  • "부당한 美관세로부터 캐나다 기업 보호해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캐나다가 미국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달 안에 미국과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보복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7월 21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기존 보복관세를 미국과의 포괄적 무역협정에서 이뤄진 진전 수준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현재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보복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양국은 현재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잠정 시한을 7월 중순으로 설정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물론 성실하게 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동시에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재 존재하는 부당한 미국의 관세로부터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또 앞으로 연방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캐나다산 또는 상호 무역협정을 맺은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의 제품만 사용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캐나다 철강생산자협회와 전미철강노동자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계획은 우리 산업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우리는 조치의 세부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연방 정부와 협력해 캐나다 철강 생산자에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발표 이후 캐나다 철강업체 알고마스틸그룹 주가는 토론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 오른 9.54캐나다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3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4000만 달러(23%)에 달했다.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캐나다가 지난해 94억2000만 달러(54%)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과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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