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중동發 악재에도 코스피 3000선 유지…개인 1.4조 순매수로 하단 지지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회에서 의결하는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코스피가 3000선을 지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1조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전일보다 9.4월 오른 1375원에 출발한 환율은 단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종가 기준 18.7원 오른 1384.3원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4포인트(0.98%) 내린 2992.20에 출발해 개장 직후 1.5% 넘게 하락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379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64억원, 951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2.52%), 삼성바이오로직스(-2.36%), LG에너지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현대차(-4.05%), HD현대중공업(-2.14%)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0.97%), KB금융(1.03%)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새 정부의 AI산업 육성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NAVER(7.61%)와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의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13.95%)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위였던 NAVER는 두 계단을 뛰어올라 5위로, 11위였던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섯 계단 뛰어올라 6위로 자리매김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기계·장비(7.83%), 증권(4.87%), IT 서비스(4.19%) 등은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부품(-2.87%), 종이·목재(-2.19%), 전기·가스(-2.1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4포인트(0.85%) 내린 784.79에 마감했다. 지수는 11.86포인트(1.50%) 내린 779.67에 출발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9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2.56%), 에코프로비엠(-2.75%), HLB(-4.11%%), 에코프로(-3.16%), 휴젤(-1.76%), 펩트론(-4.41%), 클래시스(-0.82%), 삼천당제약(-1.30%)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5.34%), 파마리서치(7.22%)는 오름세를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도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유지했다"며 "시장이 이란의 보복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유가, 미국 시간외 선물, 아시아 증시 등이 장 초반 변동성 흐름에서 점진적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확전 위기감과 함께 관세 이슈도 여전히 증시 변수로 남아 있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에 따라 유가 향방, 인플레이션 우려 연동이 불가피하며 7월초 상호관세 유예 기한도 다가오고 있어 24~25일 열리는 나토 회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18.7원 오른 1384.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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