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尹정부 장관, 업무보고 부른 적 없어…호통 사실 아냐"

  • 野 일각서 '모욕주기' '갑질' 의혹 불지피자

  • "장·차관 아닌 실무진에서 보고 진행" 반박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현판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현판식에서 손뼉 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국정 로드맵을 뒷받침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23일 "장관들을 업무 보고에 부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들을 불러 앉혀 놓고 호통쳤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준비 부족을 이유로 국정위가 검찰·방송통신위원회·해양수산부의 업무보고를 중단시킨 것을 두고 야권에서 "갑질"이라는 비판이 새어나오자 이를 연일 재반박한 것이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실제는 차관들도 보고하고 있지 않고 철저하게 실무자급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며 "기획조정실장 정도의 공무원들이 저희들한테 보고를 하고 있고 실무자들과 토론을 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일부 국정기획위원이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거론하며 보고 내용을 비판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방통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방통위원장이 출석해서 업무보고 한 것도 아닌데, 모든 업무 부처의 기관장들을 불러세워서 모욕 주고 망신 줬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주 검찰과 방통위의 업무 재보고가 예정된 것을 두고선 "방통위원장이나 검찰총장을 (보고에) 부른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분과에서 어떻게 정리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한주 위원장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장관 모욕주기' 의혹을 주장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질책을 하려면 장관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업무보고에 참여한 장관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국정기획분과장도 "국민의힘이 그렇게 지적할 자격이 있는가. 국정 실패와 내란 계엄 이후 국가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정치적으로 매도해서 되겠느냐"고 가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