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60% 이상 "역사 인식 차이 있어도 우호 관계 심화해야"

  • 한국일보·요미우리 여론조사 결과…韓 55%·日 52% 한일관계 긍정 평가

  • 韓63%·日 71% '한일 군사 협력 강화' 긍정…관계 개선 전망에는 온도차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양국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역사 인식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심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발표된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의 공동 전화 여론조사(13~15일 한국 성인 1000명, 일본 성인 1014명 대상 시행)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66%, 일본인 응답자의 61%는 ‘역사 인식을 둘러싼 문제에서 차이가 있어도 우호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역사 문제 해소 없이는 관계 개선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 33%, 일본 37%였다.
 
현재의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한국 55%, 일본 52%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199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긍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상대국에 대한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한국 41%, 일본 47%였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8%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본은 전년(4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양국 모두 연령대가 낮을수록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이달 4일 한국에서 좌파(진보) 이재명 정권이 탄생했지만, 보수 윤석열 전 정권에서 진행됐던 대일 관계 개선 기조는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온도차가 드러났다. 양국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 36%, 일본 6%로 나타났고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 33%, 일본 62%에 달했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한국과 일본 모두 24%였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전반적으로 우호 관계를 구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 41%, 일본인 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방·안보 분야 협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국인 63%, 일본인 71%가 ‘방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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