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중 관세 전쟁 휴전 이후 제조업 경기가 개선 조짐을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59%) 오른 3444.43, 선전성분지수는 86.57포인트(0.83%) 상승한 1만465.1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4.32포인트(0.37%), 28.67포인트(1.35%) 오른 3936.08, 2153.01에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군수산업, 반도체, 양조, 자동차, 태양광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군수산업 업종에서는 창청쥔궁(長城軍工), 후난톈야(湖南天雁), 베이팡다오항(北方導航) 등 2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훠푸구펀(霍普股份), 셰신넝커(協鑫能科), 둥신허핑(東信和平)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9.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석달 연속 기준선(50)을 밑돌긴 했으나 전달 49.5에서 소폭 상승, 예상치를 웃돌면서 개선 조짐을 나타냈다. PMI는 중국 내 제조업체 3200곳을 대상으로 신규 수주·생산·고용 등 항목별로 경기를 조사한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특히 핵심 지표인 신규 수주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하며 석 달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다만 고용 지수는 0.2포인트 하락한 47.9로 집계됐다. 건설·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인 비제조업 PMI도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50.0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으로 무역이 반등하면서 공장, 건설업체, 서비스 제공업체의 신규 주문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양책 필요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미셸 램 소시에떼제네랄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PMI 지표는 2분기에도 여전히 모멘텀이 양호하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하지만 고용 지표 부진은 연말까지 추가 지원 없이는 소비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투자자들이 제조업 지표가 위축 국면에 머무른 것에 방점을 두면서 0.87% 하락한 2만4072.28에 문을 닫았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2.05%, 1.95% 하락했고 비야디(BYD)도 1.37% 내렸다. 오후까지00 상승세를 보이던 중신궈지(SMIC)는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0.3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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