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 9월3일 베이징 열병식에 트럼프 초청 방침"

  • 미중 정상, 베이징에서 첫 대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할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9월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면 그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 의욕을 나타냈던 터라 열병식 참석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미국 정부 내 대중 강경파가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교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실현 여부에는 양국 간 관세 협상 결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열병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하면 미·중·러 정상이 함께 '대일 승전'을 축하하게 돼 일본으로서는 큰 우려 사항이 된다"고 해설했다.

다만 중국은 취재를 제한할 수 있는 중국 내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벌인 격렬한 설전이 공개됐던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미중 정상의 9월 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말께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들의 회담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이달 5일 전화 통화에서 관세 문제 등을 협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은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를 중국에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며 시 주석의 초청에 대해 자신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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