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뉴얼된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1분기에만 2조원 넘는 수주액을 올린 GS건설은 전국 주요 도시는 물론 향후 잠실과 성수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도 자이 브랜드에 대한 존재감을 굳혀 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로 예정된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은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권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잠실우성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6934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5월 모두 단독입찰에 나선 바 있다.
같은 날 열리는 신당10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단독 입찰한 GS건설 컨소시엄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 공사비 6168억원을 들여 1349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이들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거머쥐게 되면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1000억원대로 뛰어오르게 된다. 삼성물산(5조213억원), 현대건설(5조1988억원), 포스코이앤씨(5조302억원)에 이어 올해 수주 기준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미 2023년 연간 수주액 1조5878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3조1098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서울과 부산 일대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2조원 넘는 시공권을 1분기에 따내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을 마수걸이 수주로 시작해 △중화 5구역 재개발(6498억원)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2082억원) 등 총 2조149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행보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지난해 진행된 자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인식 및 가치 제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비사업 등 주택 및 건축 부문 매출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브랜드 리뉴얼 없이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로 정비사업에서 승산이 없다고 본 영향이다. GS건설 주택 및 건축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74%에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GS건설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방 광역시는 물론 성수와 서초 등에 대한 정비사업 핵심 지역에 대한 수주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GS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수주에 수주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포우성 7단지를 비롯해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송파한양2차 재건축 등 핵심 정비 사업지에서 자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다.
GS건설 관계자는 “내실은 물론 리뉴얼을 거친 자이만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거쳐 고른 상당 기간 공을 들인 성수 등 핵심 사업지에 대한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이 브랜드를 론칭 22년 만에 리뉴얼했으며 GS건설은 브랜드팀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은 전국 단위로 자이 단지에 대한 선제 점검에 나서고 입주 초기에 집중한 자체 하자점검 프로세스 강화에 나서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GS건설 아파트 하자 판정은 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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