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1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1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1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모세, 파라오, 그리고 숨는 훈련 | 다석을 아십니까 41회
꾸란 제28장 ‘까싸쓰(이야기들)’에서는 모세의 탄생부터 소명, 파라오의 몰락, 까룬의 탐욕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부르심, 두려움, 교만, 귀의가 담겼다. 기적은 능력 과시가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담대함의 체험이며, 진리는 시대를 넘어 계승된다. 권력의 파라오와 물질의 까룬 모두 결국 몰락하고, 모든 존재는 하나로 돌아간다. 다석 류영모는 숨고 훈련하는 삶이 참된 신앙의 길이라 말했다.
파라오의 통치와 억압, 공포 속에 준비된 모세
제28장 4절은 파라오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공포와 억압으로 백성을 나누고, 이스라엘 자손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잔혹한 만행을 저지르지만,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한 아기, 모세를 준비하고 계신다. 이 순간은 절망의 시대 한가운데서 시작되는 구원의 씨앗, 곧 하나님의 섭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결정적 장면을 상징한다.
강물 위의 구원 – 모세 어머니의 신뢰
제28장 7절은 모세의 어머니가 두려움 속에서 아기를 갈대 바구니에 담아 강물에 띄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절망 대신 신뢰를 선택해 아기를 맡기고, 결국 그 아기는 파라오의 궁전에서 자라나 어머니 품으로 돌아온다. 이 순간은 단순한 모성의 선택이 아니라, 신의 섭리 속에 숨겨진 구원의 시작, 곧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의 첫걸음을 상징한다.
지팡이와 하얀 손, 두려움을 넘어서는 훈련
제28장 31~32절은 모세가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변하게 하고, 손을 넣어 새하얀 손으로 꺼내는 기적의 장면으로 시작된다. 겉으로는 놀라운 능력처럼 보이지만, 모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등을 돌리고 만다. 이 순간은 단순한 기적의 과시가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 담대함을 배우는 내면의 훈련, 곧 예언자로서의 성장과 믿음의 단련을 상징한다.
무함마드에게 전해진 진리의 계승

제28장 46절은 무함마드가 뚜르산 중턱에 있지도 않았고 예언자들의 이야기를 알지도 못했지만, 하나님이 그에게 진리를 계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겉으로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선 계시처럼 보이지만, 이는 신의 은혜로 주어진 진리의 전달이다. 이 순간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진리가 시간을 넘어 계승되고 확장되는 신성한 흐름, 곧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신의 뜻을 상징한다.

까룬의 교만과 몰락 – 물질보다 귀한 겸손
까룬의 이야기는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인물이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뤘다고 믿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겉으로는 성공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의 교만은 결국 파멸을 부르고 땅에 삼켜진다. 이 순간은 단순한 부자의 몰락이 아니라, 교만이 자초한 멸망의 본질, 곧 물질과 자만의 위험을 경고하는 상징이다.
귀일(歸一)의 선언 –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

제28장 88절은 모든 존재가 결국 하나님을 제외하고는 사라지고, 모두가 그분께 돌아가게 된다는 선언으로 시작된다. 겉으로는 우주의 끝과 심판을 알리는 구절처럼 보이지만, 이는 모든 삶이 하나로 수렴하는 섭리를 보여준다. 이 순간은 단순한 종말의 선포가 아니라, 하나를 향한 귀의와 겸허한 순종, 곧 신앙의 본질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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