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다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수혜주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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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배당을 통해 얻는 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통과를 기대 중이다. 투자자들도 수혜를 얻을 종목으로 몰려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올해 들어 26.09%,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30.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7.01% 올라 코스피를 앞질렀다.

고배당 테마로도 자금도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PLUS 고배당주'에 연초 이후 4862억원이 유입됐다. 국내외 고배당 테마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에도 1711억원이 유입됐다.

투자자의 관심이 고배당 종목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배당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부각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언급한 영향이다. 이 대통령의 취임 첫 외부 일정 역시 한국거래소였다.

특히 지난 3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로 쏠리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에 담긴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방세를 포함해 연 2000만원 이하는 15.4%, 연 20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 22%, 연 3억원 초과 27.5%를 적용한다. 배당소득세 개편의 구체적인 방안은 지난 16일 출범한 국정기획위원회가 여러 방향을 검토한 뒤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은 지방세 포함 15.4%의 세율로 원천징수된다. 연 2000만원이 넘는 배당소득세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해 지방세 포함 최고세율 49.5%까지 부과한다. 이에 대주주는 세금 부담에 배당보다 사내 유보금 등을 선호하게 되면서 배당 유인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이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 배당성향을 높일 유인이 있는 기업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배당성향 35%를 최소 3년 이상 유지한 곳은 제일기획, KT&G, NH투자증권, 이노션, 모토닉, 서울보증보험, 케이카 등이다.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이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는 진양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휴온스글로벌 CJ, 미스토홀딩스 등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다음으로 뜨거운 논의가 시작될 이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될 것"이라며 "최대주주는 세율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고, 이미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중에서도 정책 시행 시점에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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