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소형차(A·B 세그먼트) 판매량이 누적 20만6023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 비중은 38.8%에 달할 정도로 유럽은 소형차가 인기가 많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 공간, 실용적 소비 성향 등이 이유로 꼽힌다.
또 유럽연합(EU)이 신차 평균 탄소배출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라 완성차업체들은 탄소 배출이 적은 소형차와 친환경차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 소형 해치백 i10와 i20, 기아 소형 세단 모닝 등이 인기의 주역이다. 세 차종은 유럽 시장 출시 후 모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준중형 전기 SUV EV3가 유럽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유럽에 출시돼 지난 5월까지 1만342대가 팔리며 6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유럽에 출시된 EV3는 올해 1∼5월 2만8739대가 판매되며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량(4만4875대)의 64%를 차지했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EV3의 흥행으로 지난해(6만8246대)를 넘어 역대 최다였던 2023년(8만341대)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에도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2월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해 해외 전략형 소형 SUV EV2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2'를 공개했다. 현대차도 엔트리급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세단, 해치백, SUV는 물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으로 유럽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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