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퇴직금은 안전자산...저위험 투자 고려"

경총
[그래프=경총]
직장인 10명중 6명은 퇴직금을 '안정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향후 퇴직금 운용방법으로는 원리금보장형 보다 투자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1003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조사'를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2.8%는 퇴직연금을 '안정적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적립금 일부를 투자를 위한 여윳돈으로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30.2%,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자금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적립금 운용방법으로는 '안정투자형(저위험)'이 50.1%로 가장 높았고, '원리금보장형(초저위험)' 22.5%, '중립투자형(중위험)' 21.2%, '적극투자형(고위험)' 6.2% 순이었다. 원리금보장형보다 안전투자형이 두 배 이상 높은 이유는 포트폴리오 명칭을 고위험→적극투자형, 중위험→중립투자형 등으로 일괄 개정한 영향이 크다는 게 경총 설명이다.

미래 퇴직연금 수령계획과 관련해 '일부는 일시금, 일부는 연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은 37.7%, '적립금 전부를 매달 연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은 32.3%, '적립금 전부를 한 번에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은 30.0%였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예상 사용처로는 생활비(24.9%), 주택자금(20.1%), 대출상환(17.6%), 투자자금(12.8%), 병원·요양비(11.0%), 자녀 관련 지출(10.2%), 창업(2.8%)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의 대부분은 퇴직연금 외 개인 재테크 수단을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은 예금·적금(31.9%), 주식·펀드·채권(23.5%), 보험·연금(18.0%), 금·달러(10.5%), 부동산(8.3%), 가상자산(4.8%) 순이었다. 별도의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원리금보장형 위주 운용은 가입자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안정적 투자성향이 반영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도 자체를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형식적인 법정 가입자교육을 투자·운용 중심으로 내실화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능동적 자산배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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