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시장의 관망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도 3주 연속 둔화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7월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해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3주 연속 상승세가 줄었다.
강남구가 전주 0.34%에서 0.15%로 하락하는 등 상승폭이 급감했고, △서초(0.48%→0.32%) △송파(0.38%→0.36%)도 오름폭이 일제히 줄었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 전체도 같은 기간 0.37%에서 0.26%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강 벨트로 최근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 역시 0.60%에서 0.24%로 상승폭이 낮아졌고 △용산(0.37%→0.26%) △성동(0.70%→0.45%)도 모두 전주 대비 오름세가 줄어들었다. 이외 양천구(0.55%→0.29%)와 영등포구(0.45%→0.26%)가 자치구 중에서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역세권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체로는 0.11%에서 0.07%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0.03%)는 가격이 상승했고, 인천(-0.03%)은 하락했다.
경기권에서 집값 가격이 급등한 과천과 성남도 2주 연속 상승률이 크게 줄어드는 등 관망세가 경기 일대로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과천시(0.39%)가 2주 전(0.98%) 대비 상승폭이 2주째 줄며 오름세가 크게 꺾였고, 성남시 분당구(0.40%)도 2주 전(1.17%) 대비 상승폭이 크게 하락했다.
지방(-0.2%)은 전주(-0.3%) 대비 하락폭을 소폭 키우면서 5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1% 각각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 0.02%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직전 주(0.01%) 대비 소폭 커진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폭이 전주(0.08%) 대비 축소된 0.0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은 0.03%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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