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 온 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 "부정 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당 내에서도 전 씨 입당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부정 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느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상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리셋 코리아 발대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했다면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 지금도 믿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에서도 전 씨 입당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전 씨가 6월 입당했다고 하는데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 씨처럼 당원 자격 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자 유튜브 강사를 내세워 '친길계'를 만들려고 하느냐"며 "계엄군이 침입했던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행사를 여는 모습은 당이 스스로를 혁신의 대상으로 선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