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대규모 무역합의 체결 사실을 공개하며 일본에 대한 15%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쩌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합의일지도 모른다”며 “(무역 합의에 따라)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70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이 그 수익의 90%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아마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이 자동차·트럭, 쌀 및 특정 농산물 등을 포함한 무역을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면서 “미국에게 있어 매우 흥미로운 시기이며, 특히 일본과 앞으로도 항상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일 관세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아사히는 “상호관세 부과 기한인 8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일본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도 “일본의 거액 투자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일본 측 제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양측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위한 접점을 찾으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21일 미국에 도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2시간 이상 회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이전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약 30분간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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