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익 훨훨…KB금융 '순수수료↑', IBK '환산이익' 효과

  • KB, 반기 '사상 최대' 순익…ELS 기저효과

  • IBK는 비이자 늘어…환율 하락에 이익↑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본격적으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부분 금융사가 순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순수수료이익이 처음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한편 IBK기업은행은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3조43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순이익(3조76억원)을 2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2조7744억원) 대비해서는 23.8% 늘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나타낸 건 비이자이익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6조3687억원으로 지난해(6조39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2조4553억원에서 2조7233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해 생기는 순수수료이익이 2분기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조원을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9196억원) 대비 12.2% 성장한 수치다. 또 금리 하락에도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와 올해 7월 예고됐던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상반기 은행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ELS 보상 관련 충당부채 8260억원을 쌓으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올해는 이러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해소되며 지난해 대비 순이익 반등 폭이 더 커졌다.

KB금융은 하반기 85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8200억원에 이은 추가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주주환원율은 금융지주 최초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조5871억원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IBK기업은행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1조3942억원)보다 8.2% 늘어 1조508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또 2분기엔 원·달러 환율이 1분기보다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외화환산이익이 약 922억원 수준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금융지주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예고됐던 스트레스 DSR 규제 직전 가계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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