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금융은 24일 핀테크 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먼저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MFC)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한다. JB우리캐피탈은 이달 1일 KB 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기업 대상 차량·중장비 금융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MFC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검증된 영업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현지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화 캡티브(전속) 모델을 구축했다. 최근 JB우리캐피탈은 에이젠글로벌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완료했다.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존 금융업 진출만으로는 해외 금융사가 현지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지 MFC 시장은 은행 계열사와 캡티브 기반 금융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젠글로벌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바이크를 매입해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고, 운행 중 발생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K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의 전기바이크 매입자금 대출 △드라이버 대상 전기바이크 구매·신용대출 △전기바이크 제조사의 배터리 매입 대출 등 다양한 상품에 자금을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에이젠 또한 JB금융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단순히 해외 계열사를 확장한다는 개념을 넘어 해외 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한 국내 핀테크사와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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