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혁신후보 간 단일화하자…尹 옹호 세력 안 돼"

안철수·양향자 등에 거듭 러브콜…"당 살아날 최후 기회"

"100% 여론조사 적절…더 좋은 방식 숙의해 결정할 것"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아직까지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에게 국민의힘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혁신 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인적 쇄신론에 회의적인 만큼 중립지대에 속하는 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로 해석된다.

조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소위 친윤(친윤석열) 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고, 혁신위원회의 혁신은 좌초됐다"며 "국민의힘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 후보가 승리하는 것만이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최후의 날이고, 최후의 기회이며, 최후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당의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 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을 겨냥해선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며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혁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대해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함께 숙의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주장했던 인적 쇄신안만을 주장하지 않겠다"며 "인적 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 방식 등 인적 쇄신의 모든 것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겠다. 벽을 두지 않겠다"며 "당 혁신에 동참하는 모든 분들과 하나 돼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