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임직원들에게 '빨리빨리(Ppalli-Ppalli)'와 '미리미리(Mirri-Mirri)' 앞 글자를 딴 'PM²' 프로세스를 갖추자고 제안했다. 미국의 자동차 25% 관세 부과 등 대외 악재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25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최근 중장기 전략 회의에서 2030년을 향한 비전을 구체화했고, 이를 향한 프로세스에 PM²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빨리빨리와 미리미리, 즉 속도와 계획, 민첩성과 치밀함을 동시에 갖추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체계적인 접근 방식과 여러분의 헌신이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메일은 지난 24일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 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이 15.8%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 이후 발효된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조치로 이번 분기에만 8282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무뇨스 사장은 "남은 하반기에도 만만치 않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 안전 제일주의, 서로 존중하는 문화 등 기본 원칙에 충실할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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