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올해 분단 80년…트럼프 리더십에 큰 기대"

  •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면담…"평화 추구 노력에 경의"

  • "트럼프, 한반도에 관심 많아…北과 프로젝트 안 끝났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올해로 분단 80년, 전쟁이 끝난 지 72년이 되는 해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기울인 노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분쟁과 갈등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과 안정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불안정한 평화를 공고한 평화로 만드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다"며 "북한하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났다는 점에서 '북측에 다시 뭘 할까' 이런 생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미 담화를 통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새로운 해법'을 통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용인할 경우 향후 핵 군축 등을 주제로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윤 대사대리의 이날 발언 역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북·미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당장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어려운 시기에도 한·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윤 대사대리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어려운 시기, 내란 속에서 취약해질 수 있는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상황 관리를 잘 하며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