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테헤란 전경. [사진=AP·연합뉴스]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이란이 자국 국방 정책을 점검하고 전시 업무를 담당할 국방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날 자국 헌법 176조에 따라 국방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새 국방위원회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군사령관과 관련 주무 부처 장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6월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12일간의 전쟁에서 이란은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 등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란의 반격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방공망에 막혀 의미 있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이스라엘 간 12일 전쟁으로 이란이 본 손실을 미국이 보상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이 개입한 12일 전쟁을 언급하며 “그들(미국)은 왜 협상 도중 우리를 공격했는지 설명해야 하며, 앞으로 협상에서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해 이란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6월 25일 이란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휴전에 돌입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지난 4월부터 핵 협상을 했으나 우라늄 농축 중단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핵시설 피격 이후에는 양측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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