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테슬라… 하반기 제네시스 추월 시동

  • 7월 테슬라 韓신차등록 7362대… 수입차 1위 탈환

  • '하이브리드 부재' 제네시스, 판매량 1만대 밑돌아

모델 Y 사진테슬라 타일랜드 홈페이지
모델 Y (사진=테슬라 타일랜드 홈페이지)
하반기에도 전기차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하반기 들어서도 저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테슬라에 추월 당할 위기에 놓였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월 국내 신차등록 7362대를 기록했다. 전월(6377대)보다 15.4% 증가하며 BMW를 제치고 수입차 1위를 탈환했다. 전년 동월(2680대) 대비로는 174.7% 급증했다.

테슬라의 성장은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모델 Y'가 이끌었다. 4년 만에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저가형 모델 Y는 7월에만 6559대가 판매되며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89.1%를 담당했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혔던 가격 허들이 낮아진 데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되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전기차의 수요가 높아진 것이 테슬라의 인기 비결이다. 실제 7월 전기차 신차등록은 2만5148대로, 전년 동월(1만92대) 대비 67% 급증했다.

반면 내연기관 중심인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7월 국내 신차등록 8969대로 현대차, 기아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월(1만2333대)과 비교해 27.3% 급감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판매량 6만2898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6만9367대) 대비 9.3%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와의 격차도 1607대로 대폭 좁혀졌다. 지난해 7월 4위를 기록한 BMW(6379대)와의 격차보다 3배 이상 확대되면서 3위 자리도 위태롭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의 부진으로 '하이브리드차(HEV) 부재'를 꼽고 있다. 7월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3만202대) 대비 39.8% 증가한 4만2235대를 기록하며 친환경차의 동력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아직 내연기관 중심으로 사업 중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현대차도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도입을 계획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였던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계획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별도 기술 개발을 통해 2027년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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