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 일대를 기념 공간으로 꾸미고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연다.
7일 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에는 태극기 모양의 바람개비 300개로 꾸며진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3가지 크기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이 언덕은 광복을 향한 선열들의 염원과 희생, 그 길을 함께 걷는 시민 공동체의 의미를 담았다.
언덕 위에 올라서면 서울도서관 전면 꿈새김판에 전시된 안중근 열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독립유공자 150명을 비롯해 서울의 발전상이 담긴 사진으로 구성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다.
시민들은 태극기 언덕에 올라 꿈새김판에 걸려있는 안중근 열사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조망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인 광복주간 중 9일, 10일, 15일에는 마임이스트와 배우들이 독립운동가, 일본 순사, 시민 등의 역할을 맡아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태극기 공방 부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광복군 레고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두 대의 상징적인 열차도 전시된다. 첫 번째는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최초의 열차 ‘해방자호’로 서울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등 대한민국 독립과 관련된 스토리와 자료를 전시가 펼쳐진다. 새롭게 발굴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 두 번째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으로,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서울의 변화와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한다.
이밖에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기념 콘서트 ‘광복 80주년 우리는 대한민국’이 펼쳐진다. 방송인 신동엽의 사회로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god, 김범수, 다이나믹듀오, 윤하, 영탁, 김연자, 잔나비, 이영지, 라포엠 등 인기 아티스트가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의 기념 콘서트 ‘8.15 Seoul, My Soul’이 열린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로 양준모, 민우혁, 린아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영웅’, ‘레미제라블’ 등 광복과 자유를 주제로 한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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