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속도'…산업부, 2차관 주재로 추진단 첫 회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호현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관계 부처와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업계·민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논의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것이다. 차세대 전력망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고 전력 수요지에 인접한 '마이크로그리드' 공급체계로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를 실현하는 것이다. 계통 안정화와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완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인 것이다.

특히 대규모 시설 입지에 따른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공급에 적합하다. 산업단지, 대학 캠퍼스, 공항, 군부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전력 사용 효율화와 전력 안보를 도모하는 것이 전세계적 추세다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력망 추진을 위한 민관합동 협력체제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1차 회의에서는 AI 기술 확산과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망 건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수요지 인근의 전력 공급체계인 분산 전력망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의 협력으로 신속한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에너지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등 핵심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전력망 연관 기술과 산업생태계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 육성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됐다.

추진단 단장을 맡은 이호현 차관은 "지금은 전기가 생존 조건인 시대인 만큼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단위의 촘촘한 소규모 전력망을 구축하고 연결·통합하는 전략으로 전력망을 세롭개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력시장에서 통합발전소(VPP)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이 성장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에너지 산업 육성, 창업 인재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도록 정부와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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