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월 취업자 17만1000명↑…'4050' 휘청, 건설·제조업도 감소세 장기화

  • "건설업황 부진 영향…당분간 추세 따라갈 것"

  • "50대 취업자 감소세, 코로나 이후 역대 최장 흐름"

16일 오후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16일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17만명가량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청년층과 40·50대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도 길어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감소 전환한 뒤 1월부터 넉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5월 들어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두달 연속 10만명대로 내려섰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과 동일한 5.5%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2000명, 30대에서 9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3만5000명, 4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9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8000명 줄어들면서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농림어업(-12만7000명), 건설업(-9만2000명), 제조업(-7만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전월 대비 감소폭을 키우면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쪽은 지금 업황 부진에 의해서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건설업 고용 상황은 업황과 같이 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40대와 50대의 취업자 감소도 장기화되고 있다. 40대와 50대 취업자 수는 각각 37개월 연속, 7개월 연속 감소세다. 50대 취업자 수 감소세는 코로나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공 국장은 "50대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다"며 "금융보험 등에서 50대가 증가했지만, 농림어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세도 길어지고 있다. 공 국장은 "농어가가 구조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지난달에 비가 많이 온 영향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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