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서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우재준·최우성 후보의 단일화 소식을 공유하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거듭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가 언급한 '상식적인 후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찬탄'(탄핵 찬성)이라는 동일한 정치적 행보를 걸어온 안·조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혁신파 후보들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막판 중도 표심 결집에 기대를 걸자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7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31%, 안·장 후보가 각각 14%, 조 후보는 8%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당대회 본경선 규칙인 '당원 선거인단 80%와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을 적용했다.(국민의힘 및 무당층 507명·표본오차 ±4.4%p)
안 후보가 단일화에 회의적인 데는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결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혁신을 말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많아야 파이를 키우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와서 단일화를 하는 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완주 의사를 꼿꼿이했다.
기사에 인용한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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