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중국 장수성 핵심 도시인 양저우시와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산업·관광 교류를 확대한다.
중국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양저우에서 왕진지앤 당서기를 만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 개최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참여를 요청했다.
김태흠 지사는 “양저우는 통일신라 대학자 최치원이 당나라 과거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했던 도시이자, 충남 출신 추사 김정희의 스승 완원 선생 사당이 있는 곳”이라며 “역사·문화적 인연을 바탕으로 충남 시·군과 양저우 간 자매결연을 맺고 실질적인 협력을 본격화하자”고 강조했다. 왕 당서기는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또 김 지사는 “양저우는 음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라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서 양저우 대표단과 셰프가 참여해 현지 요리를 소개한다면 국제적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양저우시는 장강 북부 평야지대에 위치한 면적 6,659㎢, 인구 458만 명의 도시로, 기계장비·자동차 부품·화학·신에너지·IT·바이오·의약 등 다양한 산업이 균형 있게 발달해 있다. 충남보다 면적은 작지만 산업 경쟁력과 경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지사는 이날 접견에 앞서 최치원 기념관을 방문했다. 2007년 개관한 이 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을 기리기 위해 세운 최초의 기념관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충남도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관광·문화 교류를 넘어 산업·경제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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