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피살' 40대 한국인 여성…용의자 韓 남성 하네다공항서 검거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한국인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장소 [사진=도쿄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 주택가에서 한국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인 한국인 남성이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하네다공항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1일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40대로, 오후 1시 30분께 목에 자상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입고 길가에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살인 혐의로 한국인 남성을 추적해 하네다공항에서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한국에 거주하다가 사흘 전 피해 여성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은 자영업자로 파악됐다”며 “사건 현장에서는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29일 파출소를 찾아 “교제 상대인 남성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문제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나던 한 20대 목격자는 “남녀가 크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경찰은 체포된 한국인 남성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