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 사도광산 '노동 강제성' 외면에 "안타까워"

  • "한·일 관계 진일보한 변화 있었지만…노력할 부분 남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 등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 등과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이 주관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게 된 것에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도광산 노동에 대한 강제성 표현이 배제되는 등 과거사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굉장히 (양국 관계에) 진일보한 변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를 보는 관계로 나아가기로 했지만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제성이라는 용어는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다. 15년 전만 해도 일본이 인정하기도 했던 용어인데, 일본이 그 부분을 명기할 수 없다는 것은 (한·일 관계에) 조금 더 노력할 것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결국 일본 역시도 국내 정치의 문제가 상당 부분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정 지지율이 흔들리거나 집권당인 자민당이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보수 지지층이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이 사도광산 노동의 강제성을 외면함에 따라 이들이 주관하는 추도식에 불참하고, 자체적인 추모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