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한류 중심' 글로벌 대학 도약할 것"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개편해 드라마·웹툰·뷰티 등 K-컬처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개편해 드라마·웹툰·뷰티 등 K-컬처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단과대학을 ‘한류국제대학’으로 개편해 드라마·웹툰·뷰티 등 K-컬처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류는 한국 사회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교육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류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지만 막상 한류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드라마나 작사· 작곡 제작자들이 직접 가르치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특화하려고 한다"며 "한류 팬덤도 96%가 여성이고 안무가나 드라마 작가도 여성이 대다수다. 한류라는 것은 여성을 위한 장르라고도 할 수 있다. 여대가 예술과 인문 쪽에 강하기 때문에 잘 가르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아프리카·유럽 등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주요 대학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된 프랑스어권 고등교육기관 네트워크(AUF)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도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방학 동안 열린 ‘숙명국제여름학교’에는 13개국 학생들이 참여해 K-팝 댄스·드라마 세트장 방문 등 한류를 직접 체험했다"며 "글로벌융합대학 외국인 전용 학부 인원도 굉장히 많이 늘었다. 내년 3월부터는 한류국제대학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한류가 반짝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1997년 히트를 시작으로 30년이 지속되는 유행은 없다. 이미 외국 학자들은 한류를 장르라고 얘기한다"며 "우리는 풍부한 인력들과 창의성이라는 힘이 있어서 한류의 다양한 분야들이 번갈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좋은 결과물을 내면서 계속 진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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