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에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사야사트 누르벡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장관이 만나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으며, 카자흐스탄은 매년 500여 명의 인재를 해외에 파견하는 ‘볼라샥(Bolashak)’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협력 기반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부한 희토류 자원 또한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회담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설립을 추진 중인 과학기술원 ‘Kaz-AIST’가 양국 간 인력교류 거점으로 기능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희소금속 분야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교류 추진도 논의됐다. 또한 2026년 예정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와 연계해 양국 간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하고, 더 나아가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과학기술 협력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한-중앙아시아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배경훈 장관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경제성장이 빠르고 자원이 풍부한 만큼, 과학기술과 ICT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 모두 국가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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