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美 한국인 구금사태에 "합당한 처사 아냐…안타깝고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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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사태와 관련해 "동맹에 대한 합당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지정학·지경학 안보와 글로벌 질서의 대전환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반 전 총장은 "이번 단속이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내일 귀국한다고 알고 있다"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심정이다. 한미 동맹을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미 당국이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됐던 이들은 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 오전 2시 16분(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16분)께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고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기습 단속으로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7일 만이다.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미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총 33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 관계자는 구금자 중 한국인 1명은 미국 내 잔류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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