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까지 연 3% 주는 예금이 있다고?…저축은행 수시입출금 상품 '인기'

  • 애큐온 '3000플러스통장' 출시 3달 만에 2300억원…신규 유입 자금의 약 20%

  • JT친애·SBI저축은행도 고금리 수시입출금 인기…조건 없이 2~3%대 금리 비결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저축은행의 수시입출금 상품이 높은 금리와 혜택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금리가 0%대이거나 최고 금리가 100만원대 소액에만 적용되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들은 1000만원대부터 1억원까지 연 2~3%의 금리를 앞세워 고객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애큐온저축은행의 ‘3000플러스통장’은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판매액 2324억원(1만2802좌)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신규 유입 자금의 18% 수준으로 하루 평균 30억원이 유입된 셈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을 통해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플러스입출금통장’과 ‘비대면 플러스입출금통장’은 1억원 이하에는 연 2.8%, 3억원 이하에는 연 2.6%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입출금통장’ 역시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연 2.0% 금리를 지급한다.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상품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상품 기본 금리는 대부분 연 0.1~0.2% 수준에 불과하다. 최고 2~3%대 금리를 내세운 상품도 있으나 적용 구간이 100만~200만원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월한 월급 통장’은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매일 잔액 중 200만원 이하 금액에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전월 급여이체 실적이나 첫 급여 이체 후 1년 이내라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해 진입 장벽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상품은 특별한 조건 없이 일정 금액 범위에 따라 연 2~3%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기 여유 자금을 굴리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생활밀착형 혜택을 더한 상품에 대한 인기가 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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