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정식운항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을 개최했다.
오 시장은 취항식에서 "한강버스 출항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단언컨대 서울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고, 한강과 만나는 또하나의 방식"이라며 “한강버스는 강 위는 물론 각각의 선착장 또한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원래 이날 오전 취항식 이후 여의도선착장에서 서울 용산구 세빛섬까지 운항하는 시승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져 시승 행사가 취소됐다. 시계(가시가리) 1km 확보가 되지 않아 운항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서울시는 폭우와 결빙 등으로 인한 결항을 연간 최대 20일 정도로 전망했다. 박진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버스 결항일은 최대 20일 정도로, 연간 운항 가능일은 약 345일로 추산된다"며 "다만 오늘 같은 폭우로 시계 1㎞가 확보되지 못하면 중간에 운행을 중단했다가 다시 운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승식 운행 중단으로 한강버스가 출퇴근용 대중교통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은 더욱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노선으로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을 가려면 편도 127분, 급행노선은 82분이 소요되는데, 기상 악화로 시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한강버스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정식운항 초기엔 오전 11시~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 1시간~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평일은 오전 7시, 주말엔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급행노선도 운영한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왕복 48회로 확대 운항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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