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정기 수상대중교통’으로 도입한 한강버스가 첫 운항일에 화장실 고장으로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 버스 탑승 중 화장실 고장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청테이프로 출입이 막힌 화장실 사진을 함께 올리며 “잠실에서 탔는데 (화장실이) 막혀 넘쳤다. 탑승 내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사진에는 장애인 화장실 문이 테이프로 봉쇄돼 있고, 문틈과 바닥에는 헝겊이 덧대어진 모습이 담겼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탑승객들이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을 버려 배관이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며 “승객들께서는 화장실 이용 시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정식 운항 첫날인 18일 하루 동안 4361명이 이용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선별 이용객은 마곡행 2106명, 잠실행 2255명으로 집계됐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2.5명, 정원(190명) 대비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3%였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28.9㎞ 구간을 왕복한다. 오는 10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 기준)까지 운항하며, 이후에는 평일 오전 7시, 주말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한다. 마곡~잠실 구간 소요 시간은 일반 노선 127분, 급행 82분으로 예상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또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5000원을 추가 결제하면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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