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군 운남면에서 제1회 ‘돈·세·고 축제’가 10월 3일 개막해 이틀간 성황리에 열렸다.
지역 특산물인 돼지(돈), 세발나물(세), 고구마(고)를 앞세운 이번 축제는,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으며 향후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막일인 3일, 운남면 소재지 일원에서 열린 축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역축제에서 지방축제로의 길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행사 첫날은 터치 버튼 기념식을 시작으로 △운남 돈세고 가요제 △개막·폐막 축하공연 △낭만 버스킹 △복불복 이벤트 △어린이 돼지낚시 체험 △맞춰보자 도개걸윷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돼지·세발나물 밥상, 돼지고기 시식회, 바비큐존, 돈세고 먹거리존이 운영돼 풍성한 향토 음식을 선보였으며, 주변에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밭이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가을 정취 속 추억을 선사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첫날 행사장을 찾은 박 모씨(64·운남면)는 “운남면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2회 행사는 우리 집 주차장이라도 내어드려야겠다”며 “넉넉한 인심의 고장이니만큼 훈훈한 인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축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지열·이창래 씨는 “이번 축제는 주민·농민·상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형 축제”라며 “무안군의 대표 농촌 관광자원과 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질 무렵, 인기가수와 함께한 노래자랑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고, 이날의 축제는 훈훈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