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바이오텍 중심의 반등세가 뚜렷해지면서 4분기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M&A) 시즌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는 6.23% 상승했다. KRX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22%)도 앞질렀다. 바이오텍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지수도 수익률이 높아졌다.
지난 9월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 정책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바이오텍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1조8000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고, 알테오젠은 파트너사인 머크의 '키트루다 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 등 6건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파트너사 멧세라(Metsera)가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플랫폼을 멧세라에 기술 이전해 북미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달에는 정책 리스크 해소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부터 "미국 내 공장이 없는 제약사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화이자가 행정부와 약가 인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다.
시장 전문가는 지난 4월부터 섹터를 누르고 있던 정책 리스크의 해소로 볼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대응방안 및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맞춰 미국 현지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고 셀트리온은 미국 릴리(임클론) 공장을 인수해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또 4분기는 통상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의 꼽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월별로는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거래가 증가했고, 올해 역시 이 같은 트렌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소형 바이오텍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추신경계(CNS)의 에이비엘바이오, 항암제의 리가켐바이오, 비만·MASH의 디앤디파마텍, 자가면역질환의 에이프릴바이오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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